
[THE Biz(더비즈)=정윤식 기자] 부광약품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상반기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섰다. 전문의약품과 자회사 매출이 늘어난 것과 함께, 한국유니온제약 이사회까지 새로 꾸리면서 인수 후 통합 작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부광약품은 2026년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1048억원, 영업이익 2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9.9% 감소했다. 2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은 570억원으로 34% 늘었고,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30% 줄었다.
상반기 별도 기준 매출은 8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증가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덱시드·치옥타시드 등의 주요 전문의약품 판매가 늘었다. 연결 실적에는 자회사 부광메디카의 매출과 콘테라파마에서 발생한 연구용역 수익이 추가로 반영됐다.
지난해 10월 콘테라파마는 룬드벡과 중증 신경질환 RNA 치료제 발굴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맺었다. 콘테라파마는 계약에 따라 선급금과 연구 대상별 연구비를 받고, 개발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과 상업화 이후 판매 로열티도 받을 수 있다.
올해 1분기 분기보고서에는 콘테라파마 매출과 같은 4억5287만원이 연결 용역매출로 잡혔지만 상반기 전체 기여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부광약품은 영업이익 감소 원인으로 원가 부담과 연구개발비 증가를 들었다. 상반기 연결 매출원가율은 56.1%에서 58.6%로 높아졌고, 경상연구개발비는 89억원에서 116억원으로 31.5% 늘었다.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 원료·완제품 가격 부담과 병포장 자동화 설비 구축 기간의 외주생산 확대, 신제품 6종의 초기 마케팅 비용, CP-012 임상 비용 등의 영향이 반영됐다.
상반기 전문의약품 전략 품목의 원외처방액은 전년 동기보다 7% 증가했으며, 중추신경계 전략 품목의 원외처방액은 32% 늘었다. 품목별로는 조현병·양극성장애 치료제 라투다가 112% 증가했고, 불면증 치료제 잘레딥과 뇌전증 치료제 오르필도 각각 34%, 10% 성장했다.
지난 6월 부광약품은 기존 항우울제에 충분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 주요우울장애 성인 환자 364명을 대상으로 라투다를 8주간 투여하는 국내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올해 7월 콘테라파마도 파킨슨병 아침무동증 치료제 CP-012의 글로벌 임상 2상 시험계획을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승인받았다. 임상은 레보도파를 복용하고도 아침 오프 증상을 겪는 환자 80명을 대상으로 미국과 폴란드·이탈리아·스페인의 25개 의료기관에서 진행된다.
앞서 최대 15명의 환자가 참여한 임상 1b상에서는 CP-012의 안전성과 내약성뿐 아니라 이른 아침에 레보도파를 방출하는 지연방출 특성도 확인됐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신약개발과 함께 한국유니온제약 인수 이후의 통합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9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한국유니온제약은 같은 달 법원의 개시 결정을 받았으며, 올해 5월 12일 회생계획을 인가받았다. 같은 달 부광약품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금 300억원을 납입해 한국유니온제약 지분 75.14%를 확보하고 최대주주에 올랐다.
인수 당시 부광약품은 한국유니온제약을 통해 전체 의약품 생산능력이 약 30%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한국유니온제약은 부광약품보다 두 배 이상 규모의 액상주사제 생산설비를 갖춘 데다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 전용 제조라인과 바이알 충전·포장설비도 보유했다.
지난 6월 26일에는 외부 업체에 맡기던 일반의약품 복합파자임이중정을 한국유니온제약 원주 문막공장에서 생산해 처음 출하했다. 오는 8월http://에는 하드칼츄어블정과 하드칼츄어블이지정도 같은 공장에서 생산해 출하할 예정이다.
지난 21일 한국유니온제약은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성광현·김성수 사내이사와 임정수·민병환 사외이사를 새로 선임했다. 기존 이사진 7명(사내이사 4명·사외이사 3명)은 모두 물러났다. 성광현 부광약품 유니온제약인수기획단 부사장은 한국유니온제약 대표이사를, 김성수 부광약품 사업총괄 부사장은 한국유니온제약 부사장을 각각 맡았다.
한국유니온제약은 회생계획 인가와 부광약품의 인수대금 납입, 이사회 교체를 마쳤다. 현재 회생절차 종결을 추진하고, 법원이 종결 결정을 내리면 회생절차가 공식 종료된다. 지난 4월3일 한국거래소가 상장폐지를 결정하자 한국유니온제약은 같은 달 6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이후 상장폐지 절차가 보류됐으며 주식 거래도 계속 정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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